미국 주식 투자 관련 글을 쓰고 있는데 쿠팡에 대해 다루게 되다니 참 감회가 새롭다. 한국 국민 기업이 이렇게 미국 시장에 진출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딘가 모르게 뿌듯하다.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은 확실히 엄청난 속도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쉽고 명쾌하게 쿠팡의 주가 전망을 다뤄본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
우려와 달리 쿠팡의 성장 속도는 둔화되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음식 배달부터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중계까지, 쿠팡은 사실상 종합 비즈니스 기업이 되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빠르고, 값싸고,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이라는 3가지 원칙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쿠팡 주가 전망이 밝은 이유 5가지
한 때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량 공세로 쿠팡이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국 쿠팡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려 하고 있다. 쿠팡이 앞으로 매출과 더불어 이익까지 점차 성장 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를 다뤄본다.
1) 탄탄한 물류망 구축 완료
한국인이라면 다 알겠지만, 쿠팡은 2010년 설립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물류센터 확장에 혼신을 다했다. 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인구 70%가 쿠팡 물류센터의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한창 성장 중이지만 이미 이와 같은 탄탄한 물류망을 구축한 성과는 곧 큰 결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 3년 사이 두 배가 넘게 증가한 쿠팡 와우 멤버쉽 회원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아마존 멤버쉽처럼 쿠팡만의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의 혁신적인 딜리버리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누림과 동시에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도 무제한으로 시청 가능하다. 쿠팡 플레이는 SNL 코리아와 축구 중계 등 정말 매력적인 콘텐츠가 가득하기에 와우 멤버십 회원을 효과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3년 사이 와우 멤버쉽 회원은 2 배가 넘게 증가했는데 현재 회원 수는 무려 1400만 명 이라고 한다. 한국의 인구가 5 천 만을 조금 넘는 것을 고려해 보면 정말 놀라운 회원 수가 아닐 수 없다.
3) 3년 사이 두 배 증가한 매출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임에도 3년 만에 쿠팡은 2 배가 넘는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무려 240억 달러다. 거대한 규모에 맞지 않게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2년 간 대만 시장에서 쿠팡의 매출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쿠팡의 비즈니스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게 일정 부분 증명 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지금과 같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며, 해외 시장도 점차 늘려나간다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것도 정말 꿈 만은 아니다.
5) 저렴한 주가
쿠팡의 역대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현재 23년 대비 크게 오르긴 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저점에 위치해 있다. 23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매출 증가 속도가 점점 가속도가 붙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매수하기에 좋은 지점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쿠팡의 현재 주가매출비율(PSR)은 1.19인데 이는 나스닥 기업 평균 PSR이 5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즉, 매출 대비 주가가 높게 책정되어있지 않다는 뜻이다.
쿠팡 투자의 위험 요소
의도하진 않았지만, 너무 쿠팡 전망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다. 당연히 쿠팡도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비록 쿠팡의 혁신적인 도전은 순항하고있지만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과, 마켓컬리나 신세계 같은 국내 리테일 업체와의 치열해지는 경쟁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다.
이뿐이 아니다. 쿠팡은 음식배달 서비스 분야에서는 배민과 경쟁해야 하고, OTT 분야에서는 디즈니, 넷플릭스, 티빙 등과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쿠팡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마케팅이나 광고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인 것이다.
결론
위에서 언급한 위험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쿠팡이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름 만족스럽다. 그 점에서 나는 밝은 전망 요소가 위험 요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각 투자자가 위험 요소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 지에 따라 투자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 권유는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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